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캡슐형 세탁 세제를 먹는 모습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최신 10대 문화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타이드 포즈 챌린지(Tide Pod Challenge)'라고 불리는 이 유행은 올해 초 미국 청소년들의 SNS를 강타했습니다.
젤리나 사탕을 연상하게 하는 모양과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캡슐형 세제가 1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겁니다.
보통은 캡슐을 입안에서 터뜨리는 선에서 끝나지만, 몇몇은 음식 위에 세제를 올려 요리하는 기상천외한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괴한 '인증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자 도전과 과시를 목적으로 너도나도 유행에 동참하게 된 겁니다.
결국 미 독극물통제센터협회(AAPCC)는 '타이드 포즈 챌린지'에 공식적으로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AAPCC 측은 "캡슐은 매우 농축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섭취할 경우 구토와 설사,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청소년이 일부러 캡슐형 세제를 복용해 들어온 신고만 39건으로, 이는 2016년 한해동안 신고된 건수와 똑같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사람들을 웃기고 관심을 받으려는 10대들은 스스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의견을 보탰습니다.
타이드 포즈 제조업체는 최근 이러한 현상을 고려해 세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는 광고를 새로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 측은 "우리 제품은 매일 수백만 가정에서 안전하게 사용되는 세탁용 세제"라며 "그 외에 어떤 용도로든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장난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사진= 트위터 tide, MoonEmojii, THE VERGE, 유튜브 THE D.C SHOW)
(SBS 뉴미디어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