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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노벨상도 받았는데…日 연구소서 논문조작 적발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소인 일본 교토대 iPS 세포 연구소입니다. iPS 세포는 체세포를 거꾸로 줄기세포로 되돌린 것으로 이후 다양한 분야의 세포로 다시 분화할 수 있는 이른바 만능 줄기세포입니다.

2006년 iPS 세포를 처임 개발한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는 이 공로로 2012년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야마나카 교수가 이끄는 교토대 iPS 세포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논문 조작이 발견됐습니다.

조작 당사자는 연구소 소속의 36살 야마미즈 코헤이 조교수로 야마미즈 교수는 지난해 2월 미국 학술지 '스템 셀 리포츠'에 iPS 세포로 뇌혈관 세포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토대 조사결과 논문 속 사진과 그림 12개 가운데 11개에서 조작 및 변조가 확인된 겁니다. 야마미즈 교수는 조사위원회에서 "논문이 깔끔하게 보이도록 하고 싶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연구비 수백억 원을 지원받는 iPS 세포연구소는 이번 사건으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야마나카 신야/교토대 iPS 세포 연구소 소장 : 비리를 막지 못한 것은…아주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무력감을 느낍니다.) 제가 어떻게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 고민하겠습니다.]

2014년 이화학연구소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원의 스탭(STAP) 세포 논문 조작과 지난해 도쿄대 분자세포 생물학 연구소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의 논문조작에 이어 또다시 일본 최고수준의 연구소에서 연구 부정이 발견되자 일본 과학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문부과학장관 : 교토대에는 재발 방지를 철저히 지도하고, 다른 대학 등 연구기관에도 연구 부정 방지대책을 철저히 지도하겠습니다.]

도쿄대 논문 조작 당시 교수와 조교가 함께 논문 5편을 조작했던 사실을 고려해 iPS 세포 연구소도 야마미즈 교수의 다른 논문과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노벨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교수가 iPS 세포 연구소의 소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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