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인척 이상득·이동형 줄소환…검찰 자료 분석 중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둘째 형님과 조카가 내일(24일) 줄줄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형님만 통하면 된다고 해서 '만사형통'으로 불렸던 이상득 전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습니다. 또 첫째 형 이상은 씨의 아들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다스 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불려 나오게 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11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전 의원은 내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 전 의원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도 이 전 의원과 같은 시간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합니다.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2008년, 정호영 특검은 다스 경리직원이 12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밝혀냈는데, 돈의 출처를 놓고 다스의 비자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소환이 "다스 120억 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 이 부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다스 협력업체 IM도 압수수색했습니다. 120억 원이 조성될 당시 이 부사장이 경영진 중 한 명이었던 만큼 검찰 조사도 자금 성격이나 사용처 등에 집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