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황제 테니스' 논란 일었던 MB…페이스북에 정현 선수 응원글 올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니스 선수 정현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페이스북에 정현 선수의 승리 소식을 전한 기사 링크와 함께 "아름다운 청년 정현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정신력으로나 기술적으로 압도하는 그의 경기를 보며 큰 감동을 받습니다"라며 "정현 선수의 쾌거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큰 용기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 지난 17일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 엿새 만입니다.

해당 글에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테니스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테니스장 이용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서울 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에는 남산 테니스장을 공짜로 이용한다는 구설에 휘말려 뒤늦게 이용료를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13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실내 테니스장을 특혜를 누리며 이용했다는 '황제 테니스' 논란이 일었습니다.

작년에는 국군기무사령부 내 테니스장을 20여 차례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에 맞서 법률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불법 수수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