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가짜환자 행세한 30대 발각

<앵커>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가 왔다고 속여서 무려 10년 동안 가짜환자 행세를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보험금을 타려고 보험설계사인 어머니와 짜고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를 탄 한 여성이 다리를 번쩍 들어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07년 4월, 경기도 양평군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팔다리가 마비됐다고 속여 온 36살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무려 10년 동안이나 가짜 환자 행세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3개 보험사로부터 3억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정 씨의 범행을 도운 것은 어머니인 65살 고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고 씨는 사지 마비 진단을 받으면 많은 보험금을 타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딸에게 가짜 환자 행세를 시켰습니다.

정 씨는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때 팔다리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마비 환자 행세를 했습니다.

정 씨의 남자친구도 이들의 범행을 도왔습니다. 치밀했던 모녀의 범죄는 지난해 결국 꼬리를 밟혔습니다.

지난해 5월,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정 씨가 멀쩡히 화장실에 걸어가는 모습이 환자들과 간호사에게 적발된 겁니다.

정 씨 모녀는 2개 보험사에 21억 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모녀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