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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5일 공짜 숙박 요구했다가 출입 금지당한 '뷰티 유튜버'

5일 공짜 숙박 요구했다가 호텔 출입 금지당한 뷰티 유튜버
영국의 한 뷰티 유튜버가 홍보해준다는 조건으로 호텔 무료 숙박을 요구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인터넷에서 공개 거절을 당하고 어마어마한 금액의 청구서를 받은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22살 엘 다비 씨는 일상생활과 뷰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입니다.

연인과 더블린의 한 호텔에서 이른 밸런타인데이 휴가를 즐기려 했던 다비 씨는 호텔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내세우며, 5일 동안 무료 숙박을 하게 해주면 호텔을 홍보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호텔 사장 폴 스텐손 씨는 지난주 다비 씨에게 보낸 답장을 직접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며 불편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사장은 답장에서 "당신이 여기서 공짜로 머물면 당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우리 직원들에게는 누가 돈을 지급하냐"며 "우리도 구독자 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공짜로 무언가를 부탁한 적이 없다"며 단호하게 다비 씨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5일 공짜 숙박 요구했다가 호텔 출입 금지당한 뷰티 유튜버
스텐손 씨는 글을 게시하며 유튜버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당사자가 다비 씨인 것이 밝혀졌고, 다비 씨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심정을 고백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30살이 넘은 사람들은 대체로 요즘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 나는 순수한 의도로 연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화가 나고 당황스럽고 수치스럽다"며 "이건 나뿐만 아니라 유튜버 산업에 대한 사이버 폭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몇몇 유튜버들과 다비 씨의 일부 팬들은 호텔 측에 "지나친 대응"이라며 항의 메시지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반응은 그들의 기대와 정반대였습니다. "앞으로 호텔과 호텔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모든 유튜버의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공지를 발표한 겁니다. 

이 모습을 본 많은 현지 누리꾼은 "무료로 혜택을 얻으려고만 하는 자칭 '유튜브 스타'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속 시원한 대응"이라며 호텔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Charleville Lodge Dublin, 유튜브 Elle Da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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