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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갖고 노는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 검출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KC표시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니트로사민류(N-nitrosamines)는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간과 신장, 폐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 눈, 코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고무제품의 탄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첨가제에서 분해된 '아민류'와 공기나 침 속의 아질산염이 반응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풍선과 같이 어린이가 입에 넣거나 넣을 가능성이 있는 완구에 니트로사민류와 침 등과 반응하여 니트로사민류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가능물질의 검출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조사대상 풍선 중 6개 제품에서 니트로사민류가 EU 기준을 최대 10배 초과했으며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은 9개 제품에서 EU 기준보다 최대 4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국내에서 고무풍선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규제되지만 니트로사민류 관련 안전기준은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적용대상 완구 품목 및 제한물질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사대상 고무풍선의 절반은 표시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고무풍선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제조연월과 제조자명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이를 모두 표시한 제품은 10개 중 5개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고무풍선을 입으로 불거나 빨지 않게 하고 공기주입 시에는 펌프 등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어린이는 풍선에 의해 기도질식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입으로 가져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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