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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말 폭탄 그리고 트위터, '취임 1년' 트럼프 시대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지 1년, 트럼프 리더십을 정의할 핵심 주제어는 무엇일까요? 미국 우선과 말 폭탄, 그리고 트위터로 정리해 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해 대통령 취임식 당시) : 오늘부터 트럼프 정부의 단 한 가지 원칙은 '미국 우선'입니다.]

취임식에서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반이민 정책과 보호무역, 그리고 국제사회 기여 축소로 나타났습니다.

이슬람권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밀어붙였습니다.

TP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탈퇴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과 한미 FTA는 재협상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나토와 유엔에 내는 돈을 깎겠다고 나섰고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해 8월8일) : 북한 정권은 전 세계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트럼프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자극적이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 부르며 말 전쟁을 주고받았고 북한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중국을 대놓고 압박했습니다.

긴장을 조성해 주도권을 잡는 트럼프의 협상술에 나름의 성과는 있었지만, 세계 지도자로서 미국 대통령의 위상과 품위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40%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에겐 충성도 높은 백인 보수층의 지지가 건재하고 4천700만 팔로워가 받아보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과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안이 있을 때마다 내놓는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는 경솔하고 편을 가른다는 비판을 받지만, 한편으론 지지층을 결속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 미국 경제의 호황 추세가 트럼프에겐 재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트럼프의 치적이냐는 부분에 갑론을박이 있지만, 3%대 성장률과 4%대 실업률에 힘입어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호의적입니다.

집권 2년째를 맞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중대한 고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선 당시 러시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돌파와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의 승리가 그것입니다.

어느 하나라도 삐끗하면 지지 기반이 넓지 못한 트럼프로선 국정 운영 동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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