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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나경원 "MB 말에 '주어가 없다'고 했다가 10년째 고생"…오묘한 변화

[뉴스pick] 나경원 "MB 말에 '주어가 없다'고 했다가 10년째 고생"…오묘한 변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설립 관련 발언을 두고 10여 년 전과 조금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나 의원은 과거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당시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BBK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BBK라는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서 나 의원은 "(당시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는) 주어가 없었다"며 이 후보와 BBK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 발언으로 '앞장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감싼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나 의원은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와 관련된 해명을 내놨습니다.

나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캠프에서 급하게 영상을 들어보고 문장이 뜬다고 생각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말씀 하시는 습관"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말하는 습관이 A라는 주제를 얘기하다가 갑자기 B라는 얘기를 하면서 말이 끊어지고 그래서 주어와 술어가 잘 조응이 안 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 습관을 설명하다가 그런 표현을 했다"며 "제가 (그 말로) 10년째 고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주인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를 지켜보는 게 맞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의 수사에 대해서는 "보복 수사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때는 대변인이었다. 지금은 대변인이 아니고"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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