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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 따라 해커 악성코드 대응도 '치고 빠지기'

가상화폐 시세 따라 해커 악성코드 대응도 '치고 빠지기'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락하면서 해커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오를 때는 채굴용 악성코드를 집중적으로 유포하다 가격이 내려가면 랜섬웨어로 수익을 노립니다.

비트코인 대신 최근 가치가 급등한 가상화폐를 노리는 일도 빈번해졌습니다. 오늘 보안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가 최근 주춤해지자 채굴용 악성코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저작권법 위반 경고를 빙자해 채굴용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이메일이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메일은 '법적 조치는 하지 않을 테니 저작권에 접촉되는 그림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으로 악성 파일 실행을 유도합니다.

해당 악성코드가 등장한 시점은 가상화폐 급락세가 잠시 주춤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채굴용 악성코드는 앞서 가상화폐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지난달 중순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가상화폐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채굴용 악성코드가 잠시 주춤하고 랜섬웨어 공격이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커들이 가상화폐 가치가 오르면 악성코드로 바로 채굴해서 수익화하고, 가치가 떨어질 때는 랜섬웨어를 집중적으로 뿌려 가상화폐 수요 확대 등 반등 기회를 노리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해커들의 타깃이 '모네로'라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모네로 가격은 작년 10월 말 90달러 안팎에서 이달 21일 약 340달러로 4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6천400달러에서 만 천7백달러로 1.8배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컸습니다.

게다가 모네로는 고가의 그래픽 처리 장치 없이도 일반 처리장치로로 채굴이 가능한 데다 익명성이 뛰어나 해커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안업계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과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의심스러운 파일은 열어보지 않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의 급등락과 함께 채굴용 악성코드들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은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메일의 첨부 파일이나 링크에 접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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