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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내가 떠나면 엄마가 돌아오겠죠?"…세계 울린 백혈병 투병 소녀의 편지

박기현 인턴,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1.23 11: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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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내가 떠나면 엄마가 돌아오겠죠?"…세계 울린 백혈병 투병 소녀의 편지
자신이 죽으면 떠난 엄마도 돌아오지 않겠냐며 자책하는 한 백혈병 투병 소녀의 편지가 공개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많은 누리꾼들을 울린 한 소녀의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 사는 7살 소녀 장 지아예는 지난해 말 아버지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아빠, 오늘 아빠가 우는 걸 봤는데 정말 슬펐어요. 아빠가 저를 치료해주시려고 많은 돈을 쓴 걸 알아요. 아빠는 이제 돈이 없고, 엄마도 떠났죠. 이건 모두 저 때문이에요. 제가 떠나면, 엄마도 돌아오고 아빠도 이전처럼 행복할 거예요. 난 더 치료 받고 싶지 않아요. 우리 그냥 집에 가지 않을래요?'

재작년 5월 장 씨 가족은 지아예가 백혈병을 진단받으면서 치료비로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1년 사이 무려 18가지 종류의 수술을 받으며 약 59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9천 8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지아예의 어머니는 결국 지난해 7월 돌연 집을 떠났고, 그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겨우 7살밖에 되지 않은 지아예는 이 모든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아빠에게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돌아오고 아빠가 다시 행복할 수 있다면 자신은 얼마든지 그만 치료받아도 좋다는 것입니다.
암투병 소녀 /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편지 내용이 보도된 뒤 장 씨 가족에게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약 60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쏟아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병으로 고통받는 것도 충분히 슬프지만, 가난 때문에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조차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뼈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장 씨는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지아예가 다시 건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