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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젠 아이스버킷 대신 '페퍼' 챌린지…새로운 루게릭 모금운동 '눈길'

[뉴스pick] 이젠 아이스버킷 대신 '페퍼' 챌린지…새로운 루게릭 모금운동 '눈길'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이어 매운 고추를 날것으로 씹어먹는 '페퍼 챌린지'라는 새로운 기부 캠페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19일, 미국 USA 투데이를 비롯한 외신들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모금 운동 페퍼 챌린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재작년 루게릭병(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들을 위한 이색적인 모금 운동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캠페인은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다음 대상 3명을 지목하면 똑같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루게릭병 모금 운동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입니다.

한때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이 운동은 최근 한 전직 미국 아나운서에 의해 '페퍼 챌린지'라는 새로운 모금 운동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유명 스포츠 채널 ESPN의 아나운서였던 톰 하버스트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어머니가 루게릭병을 진단받으면서 이 캠페인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하버스트로 가족은 자신들이 매운 고추를 먹는 영상을 먼저 올린 뒤 친구들에게 이 루게릭병 모금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페퍼 첼린지 / 픽사베이, 익스프레스, 폭스 스포츠
그리고 몇 주도 채 되지 않아 샤킬 오 닐과 찰스 바클리 등 유명 NBA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이 운동은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이 캠페인은 2주 만에 5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천 3백만 원이 넘는 돈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톰은 "이 캠페인을 통해 처음으로 하바네로 고추를 먹어보았다"며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임은 분명하지만 어머니와 다른 루게릭병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면 몇만 번이라도 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게릭병 환자인 톰의 어머니 패티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루게릭병의 가장 힘든 점은 멀쩡한 정신을 가지고 있음에도 몸이 서서히 망가져 간다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모금 운동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의 넘치는 지지로 힘을 얻고 있다"며 "루게릭병 연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편 루게릭병의 평균 생존율은 진단 이후 약 3~5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익스프레스, 폭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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