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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동성애 인정한 교회…이단인가 성역깨기인가

지난해 12월 한동대학교에서 한 동아리 학생들이 기획 강연했습니다. 이 강연을 놓고 학생들은 여성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을 주제였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학교 측은 기독교 학교에서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강연을 열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학교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학생지도위원회까지 열었는데요, 기독교계의 동성애에 대한 단호한 태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동성애를 인정하는 나라도 있지만 기독교와 동성애는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성 소수자의 권익을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곳곳에 있는데요, 실제 이 교회엔 커밍아웃을 한 성 소수자 교인들이 상당수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엔 퀴어신학 아카데미를 공동기획했는데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받아들인다는 해당 교회 목사의 의견에 기독교계에선 성경에 반하는 이단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일부 기독교계에선 성 소수자를 인정하는 시도가 80년대부터 이뤄졌습니다. 1984년 캐나다연합교회에선 성 소수자를 교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거센 반발 속에 그들의 말을 경청하려는 노력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8년 뒤 목사 안수를 받은 세계 최초의 성 소수자 목사가 탄생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2003년 팀 스티븐슨 목사는 당당하게 동성 결혼식을 올려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런 성역을 깨는 시도는 어쩌면 2천 년 기독교 역사에서 예외적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0년, 1천 년 뒤 역사는 이들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 기독교의 '성역'을 깨는 시도…어떻게 기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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