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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미루자" 부담금에 문의 빗발…집값 잡힐까

<앵커>

재건축을 해도 한 집에 몇 억씩 돈을 내야 될 거라는 소식이 들리자 강남 재건축 조합에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 돈을 낼 바에는 차라리 재건축을 미루자는 말도 많았는데 그래서 강남 집값이 잡힐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시세가 급등했던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조합 사무실에는 종일 주민들이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조합 관계자 : 전화가 불통이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오고있어요.) 외국에서도 전화 와요. (재건축을) 연기하자고 자꾸 진행하지 말고 이 정부 지나가고 나서 하자(고 합니다.)]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조합 관계자 : 국토부 (담당자와) 저희 조합장이 통화를 하셨고, (부담금이) 8억 원은 절대 아니고 4억 원도 아니에요. 그것(부과 대상 아파트)을 차라리 공개하라고 하세요. 오히려 시장 혼란만 주잖아요.]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가 조합원당 평균 4억 4천만 원, 최고 8억 4천만 원까지 나오는 게 정말 맞느냐는 겁니다.

부담금 산정 시 확정 수치를 넣을 수 있는 건 재건축 시작 시점의 가격뿐이고 나머지 항목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경고성으로 최대치를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 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 : 종료시점 주택가격은 적극적으로(높게) 보고 나머지 공제되는 3개 항목은 보수적으로(낮게) 본 것이 아닌가….]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산출 근거와 대상 아파트 단지가 어느 곳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재건축 승인을 마친 다른 단지로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예상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 방침이 재확인되면서 서울 집값이 당분간 전체적으로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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