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축구복 연설 의원' 논란…복장규정 채택 방침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축구복 의원' 입니다. 지난달 프랑스 의회에 한 하원의원이 축구복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급진좌파정당인 '라 프랑스 앵수미즈' 소속의 프랑수아 뤼팽 의원인데요, 당시 뤼팽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축구팀의 셔츠를 입고 의회에서 연설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뤼팽 의원은 의회 관습을 어겼다는 이유로 1천3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70만 원의 벌금을 물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문서로 된 복장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하원이 오는 24일 의원들에게 적용할 정식 복장 규정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복장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은 프랑스 초대 대통령인 샤를 드골이 제5공화국을 선포한 1958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동안 프랑스 하원 의원들은 관습적인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여당이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남성 의원들이 타이를 매는 관례는 사라졌습니다.

복장 규정에 따르면 남성들은 재킷이나 타이를 착용하지 않고 의회에 들어가는 건 가능하지만 운동복은 입을 수 없습니다. 또 정치나 광고 문구가 적힌 티셔츠, 특정 직업 관련 유니폼, 종교를 상징하는 옷 착용도 금지됩니다.

여성 의원을 위한 드레스코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누리꾼들은 "축구복 입고 의회 연설이라니...심하긴 심했네" "우리였다면 노타이 차림도 욕 먹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