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시정연설에서 개헌강조, 한국 무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22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한·중·일 3국 정상 회담을 조기 추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일을 계기로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력한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위안부'협상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양국 간 국제약속 위에 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협에 대해 의연한 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군비강화를 통해 방어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국내에서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서는 50년, 1백년 앞을 내다볼 수 헌법을 만들 생각이라며 각 정당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국회 헌법 심사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도 일본 정부의 핵심과제로 근로 방식 개혁과 인재 육성방안 마련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노령층에 집중됐던 사회 보장 방식을 전세대형 사회보장 제도로 전환하고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 이행법안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