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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죽은 아들 대신해…' 기억 잃은 여성 위해 5년간 아들 연기한 경찰관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1.22 11:36 조회 재생수10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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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기억 잃은 여성 위해 5년 동안 아들인 척 연기한 경찰관사고로 기억을 잃고 아들이 죽은 줄 모르는 여성을 위해 5년 동안 아들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관의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들은 1,700km나 떨어진 곳에 사는 특별한 모자지간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3년,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량챠오잉 씨와 아들 샤샤오위 씨는 유독가스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량 씨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기억상실증을 앓게 되었으며 아들 샤샤오위 씨는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남편 샤 씨는 아들이 죽은 줄 모르는 아내에게 차마 사망 소식을 알릴 수 없어 아들이 다른 도시로 일하러 떠났다고 둘러댔습니다. 

아들을 향한 량 씨의 그리움이 쌓여가던 지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관련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남편 샤 씨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경호 업무를 보고 있는 경찰관들 사이에서 죽은 아들과 똑 닮은 경찰관을 발견한 겁니다.

샤 씨는 즉시 방송국에 전화해 자신의 사연을 알리고 이 경찰관의 이름과 연락처를 찾았습니다.

이 경찰관은 상하이 경찰 쟝징웨이 씨였습니다. 

샤 씨는 쟝 씨에게 아들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쇠약해지는 아내를 직접 만나 아들인 것처럼 연기해달라고 간곡히 설득했습니다. 

경찰 쟝 씨는 "나는 엄마가 아닌 분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망설여졌다. 우리 부모님 생각도 고려해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힘든 노부부에게 도움을 주라"는 아버지의 격려에 힘입어 쟝 씨는 량 씨와의 만남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사고로 기억 잃은 여성 위해 5년 동안 아들인 척 연기한 경찰관사고로 기억 잃은 여성 위해 5년 동안 아들인 척 연기한 경찰관지역 방송국의 지원으로 한 TV 프로그램에서 약 10년 만에 '아들'을 만난 량 씨는 반가움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경찰 쟝 씨도 자신에게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량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진짜 아들처럼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자들은 량 씨의 의심을 덜기 위해 "아들이 오랫동안 타지 생활을 하며 말투가 바뀌었고, 경계부대에서 일하기 때문에 집에 자주 올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편 샤 씨는 "아내가 불면증이 있었는데 그날은 8시간 동안 푹 잤고 건강도 많이 회복했다"며 쟝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때부터 추석이면 월병을 보내고 겨울에는 따뜻한 옷을 보내는 등 쟝 씨는 새로 생긴 '부모님'과 꾸준히 연락하며 진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hina Daily 홈페이지, Pear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