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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밤 되면 대금 소리 퍼지는 이곳…특별한 '한옥 리조트'

경상북도의 깊은 산속에 한 고택 마을이 보입니다. 옛 정취가 가득한 담장과 고풍스러운 기와지붕이 반기는 이곳은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이 직접 지은 수백 년 된 집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선 조금 특별한 일이 벌어집니다.

밤이 되면 손님에게 대금을 불어주는 숙직자가 있는가 하면 주방직원은 손님을 위해 곱게 한복을 입고 민요 공연을 펼치기도 합니다.

따뜻한 직원들의 표정에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마음이 한결 푸근해진다는데요, 입소문이 나면서 숙박객이 몰리는 이곳은 바로 '한옥 리조트' 입니다.

직원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데는 따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이곳의 수익 대부분은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에 쓰입니다.

유서 깊은 고택이어서 옛것을 잘 아는 고령자들을 우선채용한다는데요, 수익이 나면 복지회관에서 추천하는 노인을 뽑기 때문에 전체 직원 중 고령자 비율은 절반 정도 됩니다.

아침 식사 역시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고추장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교실이 열리기도 하는데 한때 이곳은 1970년대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 사라질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동시와 민간 기업의 지원으로 현재 위치로 옮겨져 리조트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2015년엔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사회적기업으로 등록되기도 했는데요, 늘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손님들 역시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 고즈넉한 처마 아래…마음 푸근해지는 '한옥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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