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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외식 한번 덜 하면 되죠" 경비원 감축 반대한 주민들

최저임금이 올해부터 인상되면서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감축하거나 부당해고 하는 일들이 있었는데요, 경비원을 가족처럼 챙기는 한 아파트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천의 이 아파트 경비원인 유성만 씨 역시 경비원 감축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 그는 내심 불안했습니다.

입주민 찬반투표가 진행됐는데 투표결과를 본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찬성이 아닌, 반대표를 던진 겁니다.

"외식 한번 덜 하면 되는데 어떻게 가정이 있는 분들을 해고시키느냐"고 "인원을 감축하면 남은 경비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지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며 감축에 반대했는데요, 따뜻하고 정이 많은 주민들은 평소, 간식거리를 챙겨주기도 하고 명절에 감사의 인사로 그에게 선물을 챙겨주기도 한답니다.

그를 '형님, 아버님'이라 부르며 가족처럼 지내는 주민들 한번은, 늦은 밤 여성주민이 술 취한 아저씨가 쓰러져 있다며 경비원을 찾아왔고 현장에 가서 보니, 쓰러진 아저씨가 다른 동 주민인 걸 알고 유씨가 집까지 잘 데려다 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했던 여성주민에게서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쓰러져 있어 급한 마음에 아저씨를 불렀는데 친절히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말이죠.

주민을 도우면서 이렇게 감사한 일이 많은데 오히려 주민들은 지나가면서 같이 계속 일하게 된 게 너무 좋다고 말해준다고 합니다.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주민과 경비원들의 상생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 '가족' 같은 경비원인데…감축에 반대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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