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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블록체인 테마주 셋 중 둘은 적자·실적 악화

가상화폐·블록체인 테마주 셋 중 둘은 적자·실적 악화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테마주'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적자이거나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한 50개 종목을 추려 사업·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1개사는 지난해 1∼3분기에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또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준 기업도 11개사에 달했습니다.

조사 대상 50개사 중 64%인 32개사가 적자행진을 이어가거나 이익이 주는 등 '실적 불량'인 셈입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나 흑자 전환 등 실적이 개선된 종목은 18개사에 그쳤습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옴니텔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익 역시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비티씨코리아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비덴트도 2015년부터 적자 상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만 약 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부상한 블록체인·정보보안 관련 테마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 종목은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와 불법행위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책 기대감에 과열 양상을 빚고 있으나 실적은 부진합니다.

문서보안 플랫폼 업체인 파수닷컴의 경우 블록체인 관련 상품 출시 소식에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했지만,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2016년에 적자 전환해 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작년에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3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가상화폐·블록체인 테마주와 관련해 일부 투기세력이 거짓 소문을 내는 등 인위적인 주가 띄우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 테마주의 경우 절반 이상이 실적이 부진하다"며 "실체 없는 풍문만으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에 무분별하게 투자하면 투기세력에 이용당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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