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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연한 40년'에 숨죽인 부동산…풍선효과 올까

<앵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연한 연장, 그러니까 재건축을 지금보다 어렵게 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시세 안정 효과는 있겠지만 풍선효과 같은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쪽은 올해로 준공 후 30년을 채운 서울 송파, 양천구의 아파트 단지들입니다.

이미 과열 조짐 속에 단속을 우려한 중개업소들이 단체로 문을 닫고 있지만 시세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말들이 많습니다.

[양천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 때문에 높게 팔려고 했던 사람들은 많이 실망스럽겠죠.]

현재 30년인 재건축 기준 연한이 일률적으로 10년 늘어나는 건 아닐 거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과거 40년이 기준일 당시에도 건축 공법과 상태 등에 따라 신축적으로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송파구 공인중개사 : 건축 연도에 따라서 적용이 달라요. 무조건 10년을 딜레이 (연기)시키는 게 아니라 88년도 건축한 것은 4년만 더 기다리면 돼요.]

당장 집값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일종의 풍선효과를 낳을 거란 우려도 높습니다.

여전히 높은 서울 아파트 수요가 다른 곳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서울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표출되면 오히려 신축 아파트나 재건축 추진 단지 쪽으로 수요가 더 쏠려서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 규제와 관련 발언의 영향이 확인될 다음 주 시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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