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대북제재 비협조' 미 지적에 "실체 제시하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20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실체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우리는 대북 제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중국의 빈 자리를 메우며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 위협에 대해서도 "한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발을 빼면 합의는 더 이행될 수 없고 무너진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