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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것 같아 화났다"…인천 여자화장실 폭행범 검거

<앵커>

인천 부평에서 20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화장실에 무자비하게 폭행한 용의자가 닷새 만인 어제(19일)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피의자는 피해 여성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지난 14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둔기와 흉기로 20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마구 폭행한 피의자입니다.

[정 모 씨/피의자 : (피해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많이 미안하고 후회스럽습니다.]

롱패딩에 마스크로 온몸을 가린 채 종적을 감췄던 46살 정 모 씨는 범행 닷새 만인 어제 경기 고양시의 집 주변에서 체포됐습니다.

정 씨는 피해자를 사건 당일 처음 봤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화가 나 벌인 일이라며 계획범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백일환/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장 : 종업원이 편의점 안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이 비웃는 듯한 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혼내주려 갔는데 반항해서….]

정 씨는 사업 실패로 처지를 비관해 평소 흉기를 소지했고, 둔기는 범행 현장 근처에서 주웠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정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진짜 어이가 없네요. 우리 딸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설령 쳐다봤다고 해서 그걸 살인하려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경찰은 정 씨에 대해 묻지마 폭행과 계획적인 강도 범행 여부를 더 캐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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