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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박범계 "수자원공사 문서 폐기, 심각한 사태"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19일 (금)
■대담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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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대통령 분노? MB 복수인 것처럼 수사 정당성 훼손했기 때문
- 다스 누구 것?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MB에 면접보고 다스에 입사
- 내곡동 사저, 도곡동 땅…6년 전 수상쩍은 자금 흐름 있다고 봤지만 수사기간 만료로 더 보지 못해
- 김윤옥 여사 특활비로 명품쇼핑? 박홍근, 김희중 최측근에게 직접 들은 얘기라고 해
- MB 박흥근 고소?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쉽지 않아


▷ 김성준/진행자: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에 분노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특활비로 명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에 고발에 나섰고요. 검찰은 다스 120억원 비자금 의혹 수사는 물론이고, 오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대금에도 국정원 특활비가 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이 자꾸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토크 시작하기 전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된 말씀 나눠보기로 하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네. 반갑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 박수연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분노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침착하고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지 않는 정치인으로 유명했던 분인데 이렇게 분노. 왜 그런 분노라는 표현까지 나와야 했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분노라는 표현이 적절했는지. 의견을 좀 말씀해 주시죠.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신 표현을 제가 적절하다,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일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故 노무현 대통령, 당시 이명박 MB의 집권 기간 아니었습니까. 그 얘기를 꺼내면서 복수다. 현재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수사를 그런 차원에서 얘기한 것은. 결국은 우리가 국정농단을 거쳐서 지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 일종의 적폐청산의 과정에서 수사를 하다가, 특히 MB와 아주 가까이 있던 문고리들이 자발적으로 진술하면서 이 수사가 급진전 된 것을. 마치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복수인 것처럼 수사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발언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MB가 스스로 자신에게 혐의가 겨눠지고 소환돼서 사후 처리가 될 것에 대한 일종의 방어 차원에서의 수사의 정당성 훼손인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시기에 이것은 국정농단과 다를 바 없는, 일종의 법치주의의 부정이다. 이렇게 봤기 때문에 분노라는 표현을 쓰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길지가 않아서 그냥 사안 별로 몇 가지 질문만 드리겠습니다. 어제 의원님 수자원공사의 4대강 문서 파기 의혹 제기하셨잖아요. 해명하는 것을 들어보니까 조직 개편에 따라서 사본 자료를 파기한 것이다. 전자문서 시스템에 다 보관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지 않으시는 건가요?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물론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제가 알기로는 수자원공사에서 국가기록원과 국토부 공무원들이 나와 분류 작업을 했고요. 그 중에 면밀하게 검사를 해야 될 문서들이 한 아홉 박스 정도 나왔고요. 그 중에 한 두 박스 정도는 4대강 관련된 문서로 보여지고. 일부 원본 문서로 보여지는 문서들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전산 자료에 다 있다고 수자원공사는 얘기했지만, 전산 자료에 있지 않은 문서들이 일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사태로 진전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다스 관련된 질문 한두 가지 드리겠습니다. 검찰이 다스 본사에 이어서 협력업체들 추가 압수수색까지 벌였는데. 수사가 굉장히 속도를 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원님은 다스가 누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당연히 이 전 대통령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시는 거죠?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제가 직접 관여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검찰에 가서 진술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그 분들은 검찰에 가서, 예를 들어 경리팀장이라든지 의전이나 총무 일을 봤던 분들은 확실하게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진술을 했고. 거기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하고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그 이상으로 당 차원에서 검찰 수사와 별도로 갖고 계신 의견은 없으시고요?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를 들어서 채동영 씨 같은 분은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는데. 2001년도에 영포빌딩에 가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서 결국은 경주로 가 면접을 보고 입사를 했다는 얘기고요. 또 2008년도에도 채동영 씨는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이동영 씨와 함께 당선자 신분인 MB를 만났는데. 그 당시 MB가 이동영 보고 네가 가서 해보라고 하고. 그 말에 따라서 이동영이 2008년 4월에 다스에 입사했다고 채동영 씨는 검찰에 진술했고 저에게도 그렇게 확인을 해줬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질문 더 드리죠. 내곡동 사저 매입 대금 관련된 질문인데요. 6년 전에 내곡동 사저 특검법 직접 대표 발의도 하셨잖아요. 지금 검찰이 내곡동 사저 매입 대금도 국정원 특활비가 들어가 있다는 진술을 아마 확보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 특검법 발휘하시거나 그럴 때 갖고 계셨던 정보 중에서 이런 것과 관련된 게 있을 만한 게 있을까요?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그 당시 특검이 이광범 특검인데요. 내곡동 사저도, 또 도곡동 땅도 있습니다. 별도로. 이러한 자금 흐름이 의심스러워서 수사를 하려고 했는데 수사 기간이 만료가 돼서. 그 당시 특검 기간 수사 기간 연장도 허락이 안 됐고. 그래서 수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 지금 현재 그런 의혹들이 쭉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그 당시에도 그런 의혹은 갖고 있었는데 수사가 진척이 못 돼서 더 캐내지 못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금 흐름이 내곡동 사저와 관련된 것도 그렇고, 도곡동 땅의 문제도 그렇고. 자금 흐름이 수상쩍은 부분이 있다고 봐서 계좌 추적을 더 하려고 했는데 수사 기간이 만료돼서 더 보지 못했다. 이런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박홍근 의원이 말씀하신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특활비를 가지고 명품 사는 데에 썼다. 이것은 당 차원에서 박홍근 의원의 얘기를 지원한다든지 그런 건 없나요?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홍근 의원 스스로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문고리 중 문고리였던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들을 얘기하고 있고. 일부 기사 중에는 검찰에서 확인됐다는 기사도 있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사가 진전이 되면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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