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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이 못 맡겨 일터에 데려온 엄마…일일 보모 자청한 사람들 '훈훈'

아이 맡길 곳 없는 바리스타 대신해 일일 보모 자청한 매니저와 경찰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로 아이 걱정 없이 무사히 일을 마친 엄마의 사연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노스캘리포니아주 윈스턴세이럼의 한 커피 매장에서 일하는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새벽 4시 반, 출근 준비를 마친 26살 샨타페 블레이크 씨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일하러 갈 시간이 다 되도록 딸 다일린을 맡아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한 겁니다.

결국 샨타페 씨는 매니저 하퍼 스펠 씨에게 울먹이며 전화해 "딸을 뒷자리에 앉히고 일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매니저 스펠 씨는 "걱정하지 말고 데려오라"며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 우리가 다일린을 돌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샨타페 씨는 매니저의 권유대로 출근하자마자 잘 보이는 테이블에 유아용 시트를 가져와 딸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딸 다일린은 처음에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처음 온 엄마의 일터를 두리번거리다가 매니저 스펠 씨가 가져온 장난감과 간식을 받아들고는 기뻐했습니다.

매니저 스펠 씨의 보호 아래 다일린은 엄마가 일이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한편으로 스펠 씨는 곧 바쁜 시간대 매장 안이 사람들로 붐비고 시끄러워져도 아이가 차분하게 기다릴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맡길 곳 없는 바리스타 대신해 일일 보모 자청한 매니저와 경찰
아이 맡길 곳 없는 바리스타 대신해 일일 보모 자청한 매니저와 경찰
그때, 모든 우려를 해소해줄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매일 커피를 마시러 오는 단골 경찰 브래드 마샬 씨가 매니저 스펠 씨의 바통을 이어받아 보모를 자청한 겁니다.

마샬 씨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상황을 파악하고는 동료 경찰관과 함께 다일린을 돌봤습니다.

매니저 스펠 씨는 "그들은 바쁜 시간대가 끝날 때까지 아이와 놀아줬다"며 "정말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엄마 샨타페 씨도 특별 임무를 마치고 근무하러 떠나는 경찰 브래드 씨와 동료를 배웅하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며 "엄마로서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을 만난 나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매니저 스펠 씨의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사연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많은 누리꾼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Harper S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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