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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 법정서 수의 입고 첫 대면…서로 '힐끗'

'문고리 3인방' 법정서 수의 입고 첫 대면…서로 '힐끗'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한 법정에서 하늘색 수의를 입고 만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정기적으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세 사람의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먼저 기소돼 그동안 특활비 상납 사건으로 같이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이후 기소된 안 전 비서관과 정 전 비서관 사건까지 같은 재판부에 배당되면서 세 명이 처음으로 같이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나란히 법정으로 들어왔고 3분 뒤 정 전 비서관이 들어와 재판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입정하자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고개를 들어 힐끗 바라봤습니다. 세 사람은 각자 변호인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이따금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재판이 시작된 후 이 전 비서관은 미간을 찌푸린 채 굳은 표정으로 앞만 봤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재판장을 쳐다보거나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정 전 비서관은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재판장만을 응시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주범격인 박 전 대통령과 어떻게 공모했는지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며 "뇌물수수가 아니라 공여 혹은 뇌물 전달의 공범에 불과해 (수뢰) 공범으로서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 측도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의 출처가 국정원인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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