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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 죽은 자들의 세계…'신과 함께'&픽사 애니메이션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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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지난 12월 개봉작인 '신과 함께'와 지난주 개봉한 '코코' 두 편을 두고 이야기 나눕니다. '신과 함께'는 1월 16일 기준 1천 300만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5위로 들어섰고, 픽사의 '코코'는 개봉 7일 차에 개봉일보다 많은 관람객을 동원하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사후세계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영화가 모두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거죠.

'신과 함께'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복귀작입니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까지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끈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2010년 저승편을 시작으로 2012년 신화편까지 연재되었으며 총 8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된 바 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는 원작인 웹툰과 동일하게 49재와 관련한 사후 세계를 다룹니다. 하지만 웹툰에서 중요한 역할이었던 진기한 변호사가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 김자홍의 직업이 바뀌는 등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웹툰에서 표현된 지옥의 모습이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통해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매우 놀랍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벌써 2편 개봉을 올해 여름으로 앞두고 있다는 건데요. 영화 촬영 당시 1, 2편을 연달아 찍었다고 합니다. 이번 '신과 함께'를 인상 깊게 본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픽사의 새 영화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이 망자의 세계에 들어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픽사의 발달된 그래픽 기술로 화려한 영상미를 느낄 수 있으며 삽입된 음악들 또한 귀를 즐겁게 합니다.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령과 함께 즐거운 춤을 추고 화려한 세계를 공유한다는 새로운 시선은 관객들에게 가치 있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신과 함께', 그리고 '코코'는 모두 사후세계를 다루지만 '죽음'을 바라보는 자세는 매우 다릅니다. '신과 함께'에서 삶이 끝나고 찾아오는 사후세계는 '지옥'이며 지난 삶에 대한 미련과 반성, 후회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때문에 죽음은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코코'에서 사후세계는 함께 춤출 수 있는 공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공간입니다. '코코'에서 진정으로 슬픈 것은 죽는 것이 아니라 잊혀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 영화는 같은 소재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집니다. 당신이 상상하는 사후세계는 어떤가요? 두 영화와 함께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 인턴 한지은, 감수 :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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