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페드로 니콜 씨의 유쾌한 유언과 관련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암으로 투병 중이던 페드로 씨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나기 앞서 남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자신의 화분을 정성껏 돌봐달라는 겁니다.
아내 사랑이 지극한 74살 니겔 씨는 이후 꾸준히 화분에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딸 안토니아 씨가 실버타운으로 이사하게 된 니겔 씨를 도우러 왔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몇 년 동안 아버지가 열심히 가꿔온 화분이 플라스틱 식물이 심어진 가짜 화분이었던 겁니다.
안토니아 씨는 어머니 페드로 씨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장난을 치고 갔다는 사실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내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가짜 화분을 정성껏 돌봐온 니겔 씨는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짜 화분이라도 실버타운에서도 소중히 가꾸겠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은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머니를 여읜 것은 유감이지만 이런 멋진 부모님을 둬서 행복할 것 같다", "페드로 씨의 유머 감각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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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Flaminhayst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