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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버지가 되어주세요"…소년 50명 요청에 아버지 600명이 모였다 '뭉클'

[뉴스pick] "아버지가 되어주세요"…소년 50명 요청에 아버지 600명이 모였다 '뭉클'
아버지 없는 소년들과 아침 식사를 해달라는 공고에 무려 600명에 달하는 남성들이 선뜻 자원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은 텍사스의 한 중학교를 가득 메운 600명의 아버지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텍사스에 위치한 빌리 얼 데이드 중학교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아침 식사'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밥을 먹으며 학교생활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행사를 함께 기획하던 청소년 NGO 단체의 담당자 크리스티나 도브 씨는 한 가지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이 중학교의 재학생 중 90% 이상이 저소득층에 속해있었던 만큼, 아버지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그녀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번 주 수요일 아침 1시간 정도만 시간을 내줄 수 있는 남자 성인 멘토들을 구한다. 최소 50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절박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당일, 행사 관계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개인 소셜 미디어에 50명을 구하는 내용의 공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원하면서 학교 강당이 가득 찼던 것입니다.

목사부터 경찰, 사진사, 조종사 등 각계각층에서 자원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아버지
이들이 모두 온라인 신원조사에 나서면서 한때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자원한 사람 중 하나인 경찰관 제이슨 로드리게즈 씨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갖는 의미는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 공동체의 아버지들이 소년들을 위해 선뜻 나섰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서는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넥타이 매는 법을 가르쳐주는 깜짝 행사도 같이 진행됐습니다. 
아버지
프로그램의 사진사를 맡았던 드렌카 씨는 "너무나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댈러스의 모든 학생들에게 멘토가 생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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