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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엄청 벌었대" 소문에 납치…10억 뜯으려 감금·폭행

<앵커>

서울 강남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을 납치해서는 10억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20~3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이버도박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는 일을 벌였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들이 아파트 단지 주변을 서성입니다. 얼마 뒤 한 남성이 이들과 함께 단지 밖으로 나갑니다. 놀란 듯 달려나온 여성. 남자친구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봅니다.

31살 오 모씨 등 4명은 지난 16일 오후 평소 알고 지내던 31살 김 모 씨를 납치했습니다.

오 씨 일행은 피해자를 차에 태우고 이곳 경기도의 광주의 한 펜션까지 데려와 감금했습니다. 펜션 주인에겐 친구들끼리 놀러온 것처럼 가장했습니다.

[펜션 주인 : 다섯 명 예약해놓고 두 사람이 먼저 왔고. 친구끼리 며칠 쉬러 왔다 그러더라고.]

감금된 김 씨는 수 차례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목적은 돈이었습니다. 오씨 일행은 김씨가 사이버도박을 통해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현금 1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김씨 여자친구를 안심시키기 위해 김씨에게 전화를 걸도록 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고 오 씨 일행은 이틀 만에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오 씨 일행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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