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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괴물 같은 생김새에 '섬찟'…사연 알고나면 "아름다워"

언뜻 보면 징그럽고 조금 보기 불편한 사진들입니다.

수많은 심해어 사진으로 가득한 이 SNS 계정의 주인공은 러시아의 어부 로만 페도르초프 씨입니다.

950m 심해에서 끌어올리는 어망에서 심해생물을 발견할 때마다 그는 사진으로 남기는데요.

그 심해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일단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거대한 이빨이나 색깔이 특이한 큰 눈을 가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생김새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심해어가 사는 깊은 바닷속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압력이 셉니다.

수심이 10m 싶어질 때마다 수압은 1기압씩 늘어나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몸이 버텨내기 힘들 수밖에 없는 거죠.

태양 빛이 비치지 않아서 고요한 암흑세계와 같아서 먹을 것도 찾기 힘든 극한 상황에 심해어는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수압을 견뎌내기 위해서 대체로 납작한 신체구조를 가졌고, 빛을 많이 받기 위해서 눈은 커지거나 때로는 눈이 퇴화해 버리기도 했습니다.

2013년 이 심해어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상을 받았는데요, 비록 못생기긴 했지만 젤리 같은 몸 덕분에 최대 1200m 심해 수압을 견뎌냈다고 합니다.

수면 위로 올라온 심해어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물이라고 말하지만, 심해에서는 이런 모양이 평범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러시아 어부 로만은 척박한 환경에서 잘 살아남은 심해어가 기특하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 모두가 못생겼다 할 때…심해어가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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