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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덜미'…새마을금고 강도 7시간 만에 검거

<앵커>

어제(18일) 오전 울산의 한 새마을 금고에서 직원을 위협해 1억여 원을 털어 달아났던 강도범이 범행 7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선소 하청업체에서 근무했던 이 사람은 회사를 그만둔 뒤 생활고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8시쯤, 울산 동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범행 전 인근 가게 CCTV에 찍힌 범인은 모자를 쓴 작업복 차림이었습니다.

범인은 은행 뒷문 쪽에 있는 야외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출근하던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은행에 들어갔습니다.

[권재헌/피해 새마을금고 부이사장 : 업무가 많아서 아침에 처리하기 위해서 일찍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이 아침에 출근할 때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해서….]

은행 직원을 시켜 금고에 있던 현금 1억 천만 원을 가방에 담은 범인은 청테이프로 직원을 묶고 달아났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4분이었습니다. 은행을 나온 범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300m 떨어진 집으로 가 차량으로 갈아탄 뒤 다시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로 이 같은 행적을 확인한 뒤, 7시간 만에 경남 거제의 한 모텔에서 49살 김 모 씨를 붙잡고 돈을 모두 되찾았습니다.

[장명운/울산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오토바이를 통해 현주소지를 파악했고, 거기에서 인적 사항을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일 년 전 조선 하청업체를 그만둔 뒤,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모 씨/은행강도 피의자 : (돈을 왜 훔치셨나요?) 힘들어서 그랬죠. (어떤 게 힘들었습니까?) 사는 게.]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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