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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글로벌 리더십' 지지율 역대 최저…중국 수준으로 급락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년간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언론들이 현지시간 어제(18일) 보도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 130여 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마지막 해 기록했던 48%에서 18%포인트나 하락한 것입니다.

그동안 최저였던 조지 부시 행정부 마지막 해의 34%보다도 낮은 수준이고, 갤럽이 글로벌 리더십을 조사한 2007년 이후 최악의 결과ㅂ니다.

독일이 4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러시아는 27%를 기록했고, 중국은 미국보다 조금 높은 31%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은 서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65개국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2016년 60%에서 20%로 추락했고, 멕시코에서도 28%포인트나 추락한 16%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와 아이슬란드는 8%로 미국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2016년의 2%에서 6%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한국의 지지율도 39%로 전년도보다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과 벨라루스, 마케도니아, 라이베리아 등에서는 미국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공식 수도로 인정한 이스라엘에서는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67%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배경으로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선언, 이란 핵협정과 FTA 파기 위협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정책을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130여 개국 국민 중 15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대면·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5%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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