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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괜찮을까?…미세먼지 농도 측정해보니

<앵커>

무료 이용 덕분인지 서울시는 오늘(18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약 5%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중교통 내부의 미세먼지가 바깥보다 더 심하다는 겁니다. 실내 공기 기준이 너무 관대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대중교통 외부와 내부, 어느 곳의 미세먼지가 더 심한지 재봤습니다.

저는 지금 강남역 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로 실외 미세먼지를 수치를 측정해보니 보통 수준인 60마이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승강장에서 측정기를 작동시키니 미세먼지 수치가 순식간에 '나쁨' 수준인 9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밀폐된 전동차 내부에서는 수치가 더욱 높아집니다.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오히려 대중교통을 꺼린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한아/경기도 과천 : 지하철 안도 공기가 좋지 않으니까 차라리 자가용 타는 게 낫지 않을까 싶고…] 

[정의현/서울 강남구 : 대중교통도 가끔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나가면 목 칼칼하고 이런 게 느껴져가지고…]

지하철 같은 다중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 질 기준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50마이크로그램만 넘지 않으면 됩니다. 이 정도면 '매우 나쁨' 수준이라 기준 자체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지금처럼 실외 대기오염이 심각한 때에는 내부의 공기 오염도도 굉장히 따라서 올라갑니다. (요즘 같은 때는) 실내 대기오염에 대해서 더욱더 신경 써야 합니다.]

세금으로 요금을 대신 내주면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에 앞서 실내 공기부터 개선하고 기준도 현실화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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