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체포한 경찰이 진범임을 밝혀낸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서리주 도킹에 사는 시티븐 시몬스 씨는 19살이던 1976년,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화물 터미널에서 우편물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소년원에서 8개월 동안 수감된 겁니다.
출소한 이후 60대 장년이 되기까지 줄곧 그는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다 시몬스 씨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진짜 범인의 단서를 찾았습니다.
구글에서 자신을 체포한 경찰의 이름을 검색했다가 그 경찰의 범죄 이력을 발견한 겁니다.
이 경찰이 영국 국립 우체국 우편물을 훔쳐 판 뒤,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운 죄로 7년 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겁니다.
시몬스 씨는 자신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수법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수석재판관 로드 버넷 씨는 "오랫동안 부당한 판결을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고의 시간 끝에 억울함을 푼 시몬스 씨는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시몬스 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경찰 리지웰 씨는 1982년 복역 중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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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Independent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