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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금강산서 합동 문화행사·마식령서 스키 훈련"

<앵커>

이번 합의에는 금강산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문화행사를 평창 올림픽 개막 전에 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 강원도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남북의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은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시기는 1월 말에서 2월 초가 될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는데, 올림픽 사전 행사 성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강원도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이 공동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할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우리 측 수석대표) : 우리 스키협회에서 역량이 있는 그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파견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는 것이 아니고요.]

정부는 공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배경에 대해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제외하고,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9년 반 만에 동해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게 되는 겁니다.

또 행사를 위해 그동안 방치됐던 금강산의 호텔과 강당 등 관광 인프라를 써야 합니다.

금강산 공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훈련은 지난 9일에 우리 측이 북측에 먼저 제안했는데, 장기적인 남북 교류 재개까지 염두에 둔 합의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북측은 30여 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했고, 시범 공연은 평창과 서울에서 실시합니다.

남북은 구체적인 실무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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