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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주사제 나눠 쓰고…비용 허위 청구

<앵커>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은 주사제가 문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규정을 어기고 주사약 1병에서 여러 번 약을 빼내면서 위험을 키운 데다가 건강보험에는 사용량을 부풀려서 돈을 몇 배씩 더 받아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생아들이 감염 때문에 숨졌다는 부검 결과에 대해 의료계는 낮은 '수가'를 문제 삼았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스모프리피드 주사제의 경우 뽑아 쓴 양만큼만 보험급여가 보장돼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사제 1병을 쓸 때마다 적자가 쌓여 주사제를 여러 번 나눠 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한 번만 써도 1병 전체에 대한 급여를 100% 보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한술 더 떴습니다. 사건 전날, 의료진은 500ml 한 병에서 주사기로 신생아에게 사용할 주사액을 5번 뽑아냈는데, 주사제 1병이 아닌 5병을 사용했다고 부풀려 진료비 내역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허위로 청구해 보험공단에서 원래보다 5배의 급여를 받는 수법입니다. 병원 측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대목동병원은 관행적으로 주사제를 나눠쓰면서 비용을 부풀려 청구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 : 병원마저도 돈벌이에 급급해서 우리 아이들이 돈에 희생된 거구나…그래서 너무나 큰 분노를 느끼게 됐어요.]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원장 등 경영진 7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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