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록적 혹한에 마을 덮친 얼음덩어리…'도시 마비'

<앵커>

기록적인 혹한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동북부에서 기온이 오르면서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꽁꽁 얼었던 호수와 강의 얼음덩어리가 녹으면서 주택가를 덮친 겁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극지방에 온 듯 강과 호수가 얼음덩어리로 가득합니다. 한파가 만든 두꺼운 얼음덩어리가 강을 매운 것입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녹기 시작한 얼음덩어리는 강둑을 넘어 주위 마을을 덮치고 있습니다.

[주민 :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았는데 강물이 이렇게 높게 올라온 것은 처음입니다.]

학교 운동장이 얼음물에 잠기면서 수업 중이던 학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차량들은 넘친 강물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얼음 덩어리에 갇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피츠버그 주민 : (차 타이어가 얼어붙으면서) 멈추었고 차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타고 있던 트럭 엔진도 꺼졌어요.]

넘친 얼음과 강물이 도로 위에서 다시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와 메인 지역은 넘치는 강물과 얼음조각으로 도시가 거의 마비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동북부에 한파를 가져온 찬 공기가 남쪽 깊숙이 내려가면서 멕시코와 마주한 텍사스에도 눈이 내리고 길이 얼어붙는 등 한파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