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북대화에 방향 튼 美 핵잠수함…'한·미 갈등설' 뒷말

<앵커>

미 해군 핵 잠수함이 내일(18일) 부산항에 입항하려다가 우여곡절 끝에 입항을 취소했습니다. 우리 해군이 보는 눈 많은 부산이 아닌 진해 기지로 들어오라고 요청한 뒤에 입항 취소가 결정돼 여러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한 버지니아급 최신예 공격 핵 잠수함 텍사스함입니다.

한반도 해역을 담당하는 7함대에 새로 증강 배치돼 대북 무력시위 차원에서 내일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잠수함 전대 출신 예비역 : (텍사스함이) 항구에 입항한다는 것은 (7함대에) 증강된다는 것을 알리면서 (미국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해군이 지난주 이 핵잠수함의 부산항 입항을 재고해 줄 것을 7함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대화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핵잠수함의 부산항 입항은 괜한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보는 눈이 많은 부산항 대신 해군 진해 기지에 들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겁니다.

그러자 미 7함대는 항해 스케줄 조정이 가능해 한국 방문은 없던 일로 하겠다며 부산항 입항을 취소했습니다.

이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사실상 동맹국 간에 입항을 거부한 일이라며 7함대가 적잖이 언짢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한·미 간 정상적인 협의를 거쳐 미군 측이 자체적으로 계획을 변경했을 뿐이라며 한·미 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