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안전불감증…공사장 철근 더미 쓰러져 2명 사망

<앵커>

전남 영광군의 한 다리 공사 현장에서 철근 더미가 쓰러지면서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폭설로 공사를 열흘 가까이 중단했는데, 제대로 된 안전점검 없이 작업을 재개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KBC 전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철근 수십 개가 쓰러진 채 공사장이 방치돼 있습니다.

영광군 군남면의 한 다리 공사 현장에서 철근 더미가 넘어진 건 오늘(17일) 오전 9시 반쯤, 작업자들이 기운 철근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다른 철근까지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 똑바로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잡아당겨 가지고…철근이 한두 개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공구 하나로 바로 잡겠어요.]

교각 기초 작업을 위해 세워둔 철근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작업 중인 인부 2명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철근 더미에 깔린 사람은 66살 김 모 씨와 60살 주 모 씨로 한 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공사 현장은 최근 내린 폭설과 한파로 일주일 넘게 방치됐습니다. 그런데도 공사를 재개하면서 별다른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작업자 2명은 안전모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영광경찰서 관계자 : 눈이 많이 와 중단했으면 오늘 진행할 때는 충분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했어야 하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할 겁니다.]

안전불감증이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