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강산 행사' 우리가 제안…동·서 육로 다시 뚫리나

<앵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원산 마식령 스키장 훈련과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는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금강산으로 우리가 가려면 동해선 남북 육로가 열려야 합니다. 북한 대표단이 서해선 즉 경의선 육로로 내려오는 것까지 오늘(17일) 회담에서 확정되면 동·서 양쪽 육로가 일시적으로나마 모두 복원되는 의미가 있는 겁니다.

유성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금강산에서 여는 남북 합동문화행사는 우리 측이 지난 9일 첫 고위급 회담부터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는 평창올림픽 전야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면 남측 행사단과 준비 인력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에 동해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건너 금강산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외하면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9년 반 만에 남북의 동쪽 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또 행사를 위해 그동안 방치됐던 금강산의 호텔과 강당 등 관광 인프라를 써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남북 교류 재개까지 염두에 둔 제안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평창에서 가까운 금강산에서의 남북 공동 문화행사는 결국 남북 간의 교류협력을 보다 활성화하자는 차원의 남측 제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다 북측 예술단은 판문점을 통해, 또 나머지 대표단은 서해 육로 즉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오는 것으로 결론 나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동·서 양측의 남북 육로가 일시적으로나마 모두 복원되는 셈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남북 합의안 막바지 조율…방북·방남 모두 성사되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