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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 수사는 정치 보복…나에게 책임 물어라"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오늘(17일) 오후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는 처음부터 자신을 목표로 한 수사였다며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검찰 수사는 정치 공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단상 앞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담담히 성명서를 읽어내려갔습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에 대한 검찰 수사는 표적 수사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 :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구속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비롯해 수사 대상에 오른 과거 청와대 비서진들은 '국가에 헌신한 사람들'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

그동안의 검찰 수사들을 언급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4대강 살리기·자원외교·제2롯데월드 등) 여러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습니다.]

현 정권에 대해 불쾌한 심기도 드러냈습니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를 읽으며 여러 번 마른기침을 했고, 질의응답 없이 회견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 "MB, 성명서 직접 작성…수사 응하겠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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