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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너도 그냥 죽어"…죽은 소녀의 친구까지 노린 사이버 폭력

[뉴스pick] "너도 그냥 죽어"…죽은 소녀의 친구까지 노린 사이버 폭력
한 소녀의 죽음으로도 모자라 그녀의 친구까지 노린 사이버 폭력이 일어나면서 호주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호주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외신들은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사이버 폭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달 초, 호주에 사는 14살 에이미 에버렛이 악플에 시달리다가 결국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에이미는 어린 시절 모자 광고에 출연해 인형 같은 외모로 '돌리'라는 별칭을 얻으며 많은 국민의 사랑 받았습니다.

이런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호주 국민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 역시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애도를 남겼을 만큼, 에이미의 죽음은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웠습니다. 
악플 / 더선, 데일리 메일
그런데,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몇 주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우려할 만한 사이버 폭력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에이미의 절친한 친구였던 케이틀린 심프슨을 노린 것이었습니다. 
 
문자에는 "네가 죽으면 모두가 편할 거다. 돌리가 했던 걸 그대로 반복하지 그러냐"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과 욕설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로데오 국가 대표 선수인 케이틀린의 수상 실적뿐만 아니라 외모까지도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케이틀린의 가족은 이미 에이미의 죽음을 경험했던 만큼 이 악플들이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특히 아버지 심프슨 씨는 자신의 딸이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다른 학부모의 걱정 어린 전화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케이틀린이 받은 문자 내용을 모두 경찰에 전달해 해당 문자의 발신자를 찾고,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케이틀린의 가족은 자신들의 에이미와 케이틀린처럼 악플에 시달리고 있을 또 다른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사이버 폭력을 막기 위한 더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더 선,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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