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제시세가 28% 급락하며 1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17일) 오전 한때 9만 9천69달러로 떨어져 1만 달러를 밑돌았다고 미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하루 사이에 28% 떨어진 것으로,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매도세가 몰린 탓이라고 CNBC는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오늘 오전 7시 20분 1만 50달러까지 내려 24시간 전보다 27%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이 30% 폭락해 1천 달러 아래로 밀렸습니다.
영국 ETX캐피털의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 금지를 검토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여기에다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 금지 등의 뉴스가 겹치면서 가격에 직격탄이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거래소를 겨냥한 당국의 압박이 감지됐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BitConnect)는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주 당국으로부터 미승인 매매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데 따라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 급등이 한 사람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미국 털사대 연구진은 '통화 경제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단 한 명이 두 달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을 150달러에서 1천 달러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상화폐 시장이 조작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