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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활비①] "특활비 상납, MB도 알았다"…류우익이 보고 주선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을 직접 보고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겁니다. 류우익 당시 대통령실장도 대면 보고가 있었던 건 맞다고 검찰에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아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장과는 전혀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오늘(16일) 첫 소식, 먼저 박원경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직원에게 현금 2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은 첫 번째 상납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당시 보고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주선했다고 김 전 실장은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돈이 청와대에 전달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은 류우익 전 실장도 당시 대면보고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전 기조실장은 특히 보고 이후인 2010년 5월에도 재차 특수활동비 상납 요구가 있자 대통령 뜻으로 추정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를 직접 지시했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직접 진술이 나온 만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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