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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가난한 음악가의 인생역전…해변 산책하다 3억짜리 '고래똥' 주워

해변 산책하다 3억짜리 용연향 발견한 남성
한 가난한 작곡가가 해변을 산책하다가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데번주 일프렉콤 해변에서 뜻밖의 횡재를 만난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39살 잭 티퍼 씨는 해변을 거닐다 우연히 커다란 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 데다 노란빛을 띠고 있어 여느 돌과는 다를 거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습니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한 결과, 이 암석은 그냥 돌이 아니라 용연향이라고 불리는 진짜 보화였습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장 내에서 생긴 이물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덩어리로, 사향과 흡사한 향기를 뿜어 오래전부터 진귀한 향료로 쓰였습니다.

처음에는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부유하고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사향 같은 향을 갖게 되는 겁니다.

티퍼 씨는 지난 2015년 영국 웨일스주 앵글시에서 발견된 용연향이 프랑스 상인에게 1만 1천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600만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해변 산책하다 3억짜리 용연향 발견한 남성
이후 용연향을 들고 전문가를 찾아간 티퍼 씨는 감정가가 최대 20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티퍼 씨는 "나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가난한 음악가다. 내 명의의 집도 없지만 근근이 지역에서 무료 음악회를 열며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료 행사를 하기 전 산책길에 용연향을 발견했다"며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하늘이 보상해준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무료 음악회를 열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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