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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평창행 결국 무산

'올림픽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평창행 결국 무산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메달리스트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의 평창행 꿈이 끝내 좌절됐습니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어제(15일) "비에른달렌은 이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이애슬론 최강국인 노르웨이는 총 6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비에른달렌의 이번 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은 전체 42위, 노르웨이 선수 가운데 7위입니다.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5차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6위 안에 들어야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사격에서 3발을 놓치며 42위에 그쳐 마지막 기회를 날렸습니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예고한 대로 이번 시즌 성적순으로 남자 대표선수를 선발해 최종 발표했습니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13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의 메달을 얻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선수입니다.

불혹의 나이로 출전한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스프린트와 계주에서 2관왕에 올라 노익장을 뽐냈습니다.

이를 발판삼아 소치 대회 기간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2016년 오슬로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하려던 마음을 번복하고 평창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며 IOC 선수위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비에른달렌은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습니다.

노르웨이 방송 TV2와 인터뷰에서 "평창에 갈 수 없다는 것에 끔찍하다. 납득하기 어렵다. 분명히 올림픽에 맞춰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노르웨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딴 리브 그레트 스켈브레드(노르웨이)는 "비에른달렌의 경험은 계주 경기나 다른 선수가 부상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노르웨이 일간지 '다그사비센'은 "비에른달렌을 대표로 선발했으면 다른 선수가 반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특별한 존재다. '비에른달렌 특별법'을 적용해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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