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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옅은 예술단 오지만…'체제 찬양' 조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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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이 오게 되면 공연 내용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북한 예술단 공연의 상당 부분이 김일성 일가 우상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김수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삼지연악단이 한 공연입니다. 우리의 김정은 동지 같은 김 씨 일가 우상화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바다만풍가나 만복의 아리랑처럼 이데올로기 색채가 적은 내용의 공연들도 눈에 띕니다.

삼지연 악단은 또, 미키마우스나 미녀와야수 같은 세계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음악을 수십 분에 걸쳐 경음악으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체제 선전 색채가 짙은 모란봉악단 대신 삼지연 악단을 보내겠다고 한 것은 우리 사회에 거부감이 적은 악단으로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정치색을 최대한 뺀 음악, 특히 민족 고유의 음악이나 또는 교향악 중심으로 연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북한 예술단의 공연 치고 체제선전 내용이 없는 것은 없기 때문에 내용을 놓고 조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늘(15일) 실무 접촉에서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는데 공연 내용과 관련해 조절해야 할 경우 북한이 얼마나 협조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협상에 차석 대표로 나온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김정은 우상화 내용을 뺄 수 없다며 공연 취소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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