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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현송월은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였다?"

코너 <원일희의 왜?>

SBS뉴스

작성 2018.01.16 09:05 수정 2018.01.16 10:17 조회 재생수13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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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15일 (월)
■대담 : 원일희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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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으로 온 현송월, 우리로 따지면 육군 대위
- 북중친선 공연때 "원수님 작품에 점 하나 뺄 수 없다"며 귀국 강행
- 김정은 악단 이끄는 현송월, UN제재 피해 급조 예술단 꾸린다고 봐야
- 탱크탑 입은 모란봉악단 재능과 몸매가 한국 기획사 수준
- 모란봉악단 연애와 결혼 금지, 중국 가서 웬만한 성형수술 다 받아
- 현송월, 김정은 아닌 김정일의 마지막 여성이 더 설득력 있어


▷ 김성준/진행자:

<원일희의 ‘왜?’> 해설의 명수 SBS 원일희 논설위원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대표단 가운데 눈에 좀 확 띄는 인물이 있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요. 현송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습니다만. 어떤 인물인지 우선 소개를 해주시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실검에 위로 쭉쭉 올라오는 것으로 봐서는 일단 눈에 띄기는 띄는 모양이에요. 40대 중반에 빼어난 미모, 북한 예술과 공연의 변화의 상징. 여러 가지 수식어가 있는데.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까 현송월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오늘 살펴보겠습니다. 72년생이더라고요. 46세라는 얘기고. 94년도에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독집 앨범을 3장이나 냈어요. 북한에서 국보급 예술인 반열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북한 내에서도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은 인물입니다. 대중 앞에 처음 나선 게 2014년인데 그 때 계급장이 육군 대좌였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대좌면 우리로 따지면 대위인가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대위쯤, 그 때는 그렇다고 봐야죠. 지금은 대령 계급장 달고 왔더라고요. 그동안 승진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노동당 핵심 보직인 중앙위에 후보위원으로 냈잖아요. 그러니까 가수 출신으로 노동당 핵심 보직을 차지한 것은 현송월이 처음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관심이 많기는 많습니다. 2015년도에 북중 갈등이 막 고조가 됐을 때, 북한이 핵실험 하고 미사일 쏘고 그럴 때 중국 말 안 듣는다고 북중 관계가 굉장히 악화됐을 때가 있거든요. 그 때 북한과 중국이 관계 개선을 해본다고 선택을 한 게 모란봉 악단이에요. 모란봉 악단을 이끌어간 게 현송월이었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게 잘 안 됐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베이징에서 리허설 마치고 공연 시작 3시간 전에 전격 취소. 그리고 비행기 타고 돌아와 버렸어요. 그 때 어록을 하나 남겼잖습니까. “원수님 작품에 점 하나 뺄 수 없다.” 이런 어록을 남기고 와서 중국 사람들이 굉장히 황당해 하고 자존심 상했는데.

▷ 김성준/진행자:

그러고 또 승진했겠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래서 그 뒤로 2017년에, 작년에 북한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됐으니까 실세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그게 당시에는 어쨌든 중국을 달래보려고 모란봉 악단을 보냈는데. 가서 중국을 달래기는커녕 중국이 너무 체제 찬양 같은 것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웃기지 마라, 나는 점 하나도 못 고친다고 돌아왔으니. 임무는 완수하지 못했지만 원수님에게는 참 좋은 평가를 받았겠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칭찬은 받았던 거죠. 그 때 문제가 됐던 게 무대 뒤의 대형 스크린 화면이었거든요. 한 번 보신 적 있을지 모르지만 미사일 쏘고 장사정포 해안가에서 막 발사하는 화면이었거든요. 그러고 내용은 김정은 찬양 일색인 공연이었어요. 그래서 북중 친선 공연인데. 국제 사회의 눈도 있고 하니까 배경 스크린에 미사일 쏘는 것 좀 빼 달라. 중국이 이렇게 요청했거든요. 뒤도 안 돌아보고 공연 취소, 원수님의 작품에 점 하나 뺄 수 없다는 어록을 남기고 돌아와 버렸죠.

▷ 김성준/진행자:

점도 못 빼는데 배경화면을 뺄 수 없죠. 더군다나 미사일인데.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모란봉 악단은 그것으로 유명해졌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단체입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이게 한 마디로 김정은 악단으로 보시면 돼요. 옛날에는 없었어요. 저희가 통일부 출입할 때는 없었습니다. 2012년도에 김정은 체제가 출범했거든요. 그 때 동시에 출범한 악단입니다. 10인조 북한판 걸그룹, 북한판 소녀시대 등장했다. 이런 얘기가 그 때 나왔는데.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사실은 이 모란봉 악단이 무언가 북한 문화예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거기가 터닝 포인트라고 저희는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일단 옷차림이 확 바뀌었잖아요. 서구 반동의 상징 미니스커트가 등장했고. 김일성, 김정일 시대의 무대 복장은 딱 세 가지입니다. 군복, 인민복, 한복. 그런데 김정은이 출발하면서 부인 리설주가 모란봉 악단의 창설을 주도했는데. 그 때 금성학원이라고 가수를 육성하는 국가 주도 대학이 있고요. 평양 음악무용대학. 여기는 댄서와 연주자를 육성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2년에 첫 공연을 했는데, 그 때 공연에 리설주가 등장해요. 그리고 이것을 이끈 게 현송월입니다. 일단 외모, 가창력, 미니스커트. 미니스커트를 입는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신장이 늘씬하다. 이게 무언가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죠. 거기에 또 파격적이었던 것은 탱크탑이 그 때 북한 공연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탱크탑은 우리나라도 어려운데.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러나 2012년도면 우리가 벌써 한류가 등장할 때이기 때문에. 탱크탑 상의와 율동의 변화가 나왔는데. 특이한 것은 여성 가수들인데 다들 연주를 해요. 이 사람들이. 그래서 기타, 바이올린, 드럼. 이걸 전부 남성이 아닌 여성 악단들이 직접 다 하는 겁니다. 선발 과정은 비밀로 돼있는데. 음악적 재능과 몸매가 한국 기획사 수준이다. 이렇게 돼있었고. 여기에 또 숨겨진 비밀이 있죠. 모든 여성 연예인들이 다 한다는 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성형수술이 이 10명의 단원들이 다 받은 것 같다고 우리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어요. 어디서 받느냐. 평양이 아니라 중국에 가서 웬만한 성형수술을 받는다는 것이고. 이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악단 활동 중에는 연애와 결혼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요. 그게 결혼을 하거나 연애를 하는 것이 드러나면 탈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탱크탑도 그렇고 미니스커트도 그렇고 성형수술도 그렇고. 한 편으로 볼 때는 북한답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서구 문화를 어떻게든 배척하려는 문화에서는 참 북한답지 않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모란봉 악단의 단원들이 무엇을 입고, 어떤 율동을 하고, 화장이 진해졌네, 미니스커트를 입었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의 공식적인, 북한 주민들을 상대하는 공연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은 통치의 테크닉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북한 주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중국 문화와 한류. 중국을 통해서 들어가는 우리 한류 문화 때문에 공연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공연이 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모란봉 악단의 변화는 단순히 외모와 무대 연출의 변화가 아니라 북한 통치 기술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렇게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다시 말해서 북한 통치 기술에 여성성을 이용한 주민 세뇌. 이것까지도 도입이 되기 시작했다는 말씀이시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북한 나름대로의 설명을 분석해보면. 인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라는 것이 김정은의 교시 상황이었다는 거예요. 과거에 그렇게 체제 선동적이고 힘찬 독재 시절이라는 것은, 힘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주민들이 즐기기는 어렵거든요. 인민들이 보고 열광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라. 그렇게 해서 만든 게 2012년 체제 출범과 동시에 모란봉 악단이 탄생한 것입니다.
현송월▷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한 때 현송월이 김정은의 여자다. 이런 소문도 있었잖아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있었어요. 그런 소문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현송월이라는 인물 자체가 미지의 인물일 때. 나이도, 생년월일도 잘 안 나오고 그럴 때. 무언가 미모는 있고 지금 말씀드린 대로 김정은 출범과 동시에 등장을 하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났었는데. 일단 우리 정보기관들의 분석을 쭉 보면 나이대가 맞지 않아요. 김정은이 2012년에 집권할 때 29살이었잖아요. 지금 30대 중반이라고 보고. 현송월은 현재 40대 중반이란 말이죠. 이번에 회담 장소에 나온 것을 보니 40대가 맞는 것은 같아요. 오히려 아버지 김정일의 마지막 여성이었다. 이런 설이 더 설득력 있기는 한데 사실관계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일단 김정은의 여자는 아닌 것으로 정보당국도 보는 것이. 리설주가 이것을 창설했고 리설주와 현송월의 관계를 놓고 보면, 현송월이 정말 김정은의 여자라면 리설주가 그렇게 기용을 했을까? 상상하기 좀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거꾸로 한 때 처형설도 있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2013년도 보수 언론과 우리 정보당국이 만들어낸 희대의 오보인데. 음란 비디오 촬영이 문제가 돼서 기관총 처형을 당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그 근거는 우리 정보당국을 인용했었는데. 결과는 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보당국 수준이나 보수언론 수준이나, 그 때 그래서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 당시에는 김정은 이름도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을 못 할 때예요. 처음에 김정은이 등장했을 때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언이라고 우리 정보당국이 했던 것 기억나시죠?

▷ 김성준/진행자:

처음에 그렇게 헷갈렸던 적도 있었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 정도로 김정은의 이름 석 자도 맞추지 못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런 오보도 남발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현송월이 그 때도 처형설의 장본인으로 많이 등장하기는 했었어요.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이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로 왔는데. 의도가 있을 것 아닙니까? 이 현송월을 보낸 의도가.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의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의미가 매우 많아요. 왜냐하면 모란봉 악단 단장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공식 직함은 관현악단 단장으로 돼있어요. 이게 뭘 의미하냐면. 현송월이 지금 이끌고 있는 모란봉 악단의 상위 기관이 노동당 선전선동부입니다. 이게 지금 UN 제재 대상이에요. 그래서 모란봉 악단이 지금 남한으로 내려오면 우리가 체류 지원을 하기 어려워요. 대북 제재 대상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급조한 예술단을 꾸린다는 뜻으로 되기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선전선동부 밖에 있는 관현악단이 되겠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죠. 무언가 급조를 해서 예술단을 이끌고 오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송월에 대한 관심.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실검에 계속 오르내리는. 이것을 어떻게든 이용해보겠다는 생각도 하겠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일단 흥행 카드로는 북한에서는 최상의 카드를 골랐다는 분석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이고. 일단 단순한 가수 한 명, 예술인 한 명이 아니라 북한 정권의 예술 계통의 실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거예요.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2015년도에 베이징에서 공연 3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중국으로 따지면 외교 결례이자 체면을 손상시킨 건데. 과감하게 이걸 했다는 것은 김정은과 무언가 교감이 이뤄지는 실세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SBS 원일희 논설위원이었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