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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치료 위해 회사 그만두니 비용이 '발목'

<앵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직장 여성이 난임 치료를 받기 어려운 실태를 지난 이틀에 걸쳐 보도해 드렸습니다. 휴직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난임치료를 하려면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경제적 문제가 생깁니다.

아이 낳고 싶은 대한민국,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 난임 여성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 낳기를 바랍니다.

[난임 여성 : 정부에서는 저출산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되게 애를 낳고 싶거든요.]

사기업에 다니는 이 여성도 난임 치료를 위한 휴직이 안 되다 보니 할 수 없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한다는 게 저한테도 힘들고… 15년 (직장생활) 하다가 계속 애가 안 생겨서 회사를 그만두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아기를 낳고 싶어 직장까지 그만뒀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복지부가 4회까지만 적용했던 시험관 아이 시술 건강보험 지원을 올해부터 최대 6회로 늘렸지만 30%는 본인이 내야 합니다.

[박찬우 교수/제일병원 난임센터장 : 평균적으로 봤을 때, (시험관) 한 번 할 때마다 30~40% 정도 되는 성공률이기 때문에 보통 한두 번 만에 안 될 수도 있고요.]

보험 지원을 받아도 시술 한 번에 평균 100만 원을 내야 하는데 시술받는 횟수만큼 부담은 늘어납니다.

[난임 여성 : 직장을 못 다니니까 당연히 생계의 문제가 좀 관련이 되어 있을 거 아니에요? 시험관 하면 또 비용이 많이 드니까. 이중고가 되는 거죠.]

이런 경제적 문제 때문에 아예 난임 치료를 포기하는 여성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우리나라 난임 진단자는 해마다 늘어 22만 명에 달합니다.

현 정부가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여전히 휴직문제는 고용노동부가, 난임 시술비 지원 등은 복지부가 맡고 있어서 일관된 정책 추진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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